한국 전통 포대기의 유형과 변천





I.

서론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아기를 업어 키우는 풍속이 있다 (Kang, Kim, Kim, Baik, Lee, Cho, Cho, & Hong, 2015). 아기를 등에 업을 때에는 포대기를 둘러서 업었 다. 포대기는 ‘아이를 업을 때 두르는 끈이 달린 작은 이 불’을 의미한다(Kang et al., 2015). 포대기는 엄마가 아 기를 데리고도 노동을 가능하게 하여 아이를 엄마로부터 분리시키지 않고 엄마의 체온과 체취, 심장박동 등을 느 낄 수 있게 함으로써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우리 전통 육아문화에서 꼭 필요한 육아용품이었다.

그런데 산업화, 현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전통 육아문화와 달리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에게서 분리되는 현대 육아문화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1990년 대 이후에는 우리나라에 인체공학적인 아기띠나 힙시트(hip-seat)가 보편화되면서 우리 전통의 포대기 사용은 급 격히 줄어들었다.

반면, 2000년대 후반 서양에는 아이와 엄마의 신체적, 정서적 밀착을 강조하는 애착육아법이 인기를 끌면서 한 국 전통 포대기가 주목받기 시작하였다(Kim & Cho, 2012). 해외에서도 포대기는 한국식 발음 그대로 ‘Podaegi’로 사용되고 해외 포털 사이트 구글(Google)에 ‘Podaegi’를 검색하면 포대기의 착용 방법, 사용 후기, 착용 사진 등 14만 개 이상의 자료가 검색된다. 케이팝(K-pop), 한식, 한복 등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 는 현시점에 포대기처럼 세계인의 감성에 부합하는 우리 전통문화 콘텐츠(contents)를 한국을 알리는 문화상품으 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포대기에 관한 선행연구는 출생의례용품의 일 부로서 단편적으로 연구된 경우(Ha, 2000; J. Kim, 2011; Koh, 2007; Lee, 2001)가 대부분이다. 또 천의 (薦衣)의 세 가지 용도 즉, 포대기, 머리쓰개, 이불 중의 일부로서 포대기를 고찰한 연구가 있다(Lee, 2016). 그 리고 교육적인 관점에서 전통 육아법인 ‘포대기 육아’를 고찰한 연구(Kim, 2015; Lim, 2014; Park, 2012)가 있 다. 그러나 한국 전통 포대기의 형태와 역사, 특징 등 포 대기 원형에 초점을 둔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전통 포대기를 용도와 형태에 따라 분류하고 각 유형의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또한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시대에 따른 포대기의 변천 과정 과 특성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는 한국복식사 분야에서 포대기 유 물의 연대 감정 등의 이론적인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향후 포대기 상품 디자인의 다양화에 기초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다. 시대별 포대기의 특성은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해당 시대에 적합한 인물의 표 현을 구체화하는 고증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뿐만 아 니라 한국 전통 육아와 전통 포대기에 관한 스토리텔링 (storytelling) 등 전통문화 콘텐츠의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방법은 문헌연구와 사례연구로 진행하였다. 먼저, 『조선왕조실록』, 『조선재봉전서』, 『한국향토문화전 자대전』등의 문헌자료를 고찰하였다. 그리고 『경향신 문』, 『동아일보』, 『매일신보』, 『매일경제』, 『한겨 레』 등 뉴스기사에 ‘포대기’와 ‘처네’ 키워드 검색을 진 행하였다. 이러한 문헌 자료와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포대 기의 용도와 정의, 각 시대 별 포대기의 특징 등을 고찰 하였다. 이후 조선시대 풍속화, 개화기 사진엽서, 외국인 기자들의 한국 촬영 사진집, 조선총독부박물관 유리건판 사진, 국내 사진작가들의 사진집, 전자사료관(archive.history.go.kr), 박물관소장품통합검색(www.emuseum.go.kr) 등에서 포대기 착장 이미지 및 유물 자료 247건을 수집 하였다. 그 중 해상도가 낮아서 형태와 착장 방법을 확인 할 수 없는 자료 17건을 제외한 230건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크기, 형태, 착장방식 등에 따라 유형을 분류하였으며, 흑백의 사진자료가 많아 색채는 제 외하였다. 연구의 시기적 범위는 포대기의 시각적 자료가 남아있는 조선 후기부터 2000년까지로 설정하였다. 포대 기의 변천은 새로운 유형의 포대기가 등장한 시점을 기준 으로 하여 조선 후기부터 개항 이전, 개항 이후부터 해방 이전, 해방 이후부터 2000년까지의 세 시기로 나누어 고 찰하였다.

II.

포대기의 용도와 정의

1.

요·이불 용도

포대기는 ‘어린 아이의 작은 이불’로, 아이를 업을 때에도 덮거나 깔 때에도 사용한다(National Institute of Korean Language [NIKL], n.d.). 1925년 발행된 최초의 전문 재봉 서적인 『조선재봉전서』에서는 “포대기는 아이 기르는데 없지 못 할 것인데, 한 아이 기르는데 적어도 대, 중, 소 세 가지는 있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Kim, 2007). 1929년 『동아일보』에는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는 배에 포대 기 같은 것을 덥고 자야한다(“When everyone sleeps,” 1929).”라고 하였다. 1981년 『경향신문』에는 “포대기 하 나를 끄집어냈다. 어른 한 사람이 겨우 깔고 덮을 만한 크 기였다(“Go in the rainstorm,” 1981).”라고 표현하였다. 이 를 통해 포대기는 작은 이불을 의미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전국의 향토문화를 수집, 분석한 『한국향토문화전자대 전』에 따르면 전남 여수의 산모들은 출산 준비물로 배냇저 고리, 두렁치마, 기저귀와 함께 포대기류와 처네를 준비하였 다(Wie, n.d.). 포대기류로는 포대기, 깔포대기, 쌀포대기가 있었다. 이때 포대기는 ‘아기를 덮어 주는 이불’로 정의하였 다. 포대기는 무명이나 명주로 만들었으며 겉에 덮는 것과 속에 덮는 것이 있었다. 겉에 덮는 포대기는 솜을 넉넉히 두어 3cm 정도로 누비며, 속에 덮는 포대기는 솜을 그보다 얇게 두고 2cm 정도로 누벼 만들었다고 한다(Wie, n.d.). 한편 깔포대기는 ‘바닥에 까는 요’로, 주로 고운 무명천으로 만들며 솜을 넉넉하게 두어 푹신하게 만들었으며 가정 형편 이 좋으면 굵은 명주 포대기를 세 개 정도 갖추어 3층으로 깔거나 젖을 때마다 갈아 주었다. 형편이 좋지 않을 때에는 깔포대기 없이 덮는 포대기만 사용한 경우도 많았다.

2.

강보 용도

강보는 ‘갓 태어난 아기의 몸을 싸매는 천’을 의미한다. 강 보는 포대기의 동의어로, ‘어린아이의 작은 이불’의 의미로 도 사용된다(NIKL, n.d.). 1940년 『매일신보』에 실린 ‘포 대기로 아이를 감싸는 법’을 설명한 기사에서는 “담요 네 모서리 중 한 모서리에 아이의 머리를 놓고 발이 있는 반대 쪽 모서리를 걷어 발을 싼 뒤 좌우 자락으로 배를 감싸서 아이를 싼다(“How to use,” 1940).”라고 하였다. 이러한 내 용을 통해 아이에게 바람이 통하지 않도록 감싸는 용도로 포대기를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아이를 임신한 여성들은 출산이 다가오면 아이를 감쌀 포 대기를 준비하였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 따르면 경 기도 용인에서 포대기는 갓 태어난 아이의 몸 전체를 감쌀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모양은 대개 사각형이었으며, 소재는 광목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Park, n.d.). 가정형편에 따라 헌옷을 뜯어 만들기도 하였으나 새 옷감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Park, n.d.). 경북 울진에서는 출생 직후에 주 로 무명천으로 포대기를 장만하였는데, 이 때 조상 중에서 이름을 떨치거나 장수한 인물이 입던 옷으로 포대기를 만들 기도 하였다(Lee, n.d.). 울산에서는 ‘아이를 감싸는 쌀깃’을 포대기라고 했으며, 아이가 신생아 때 부드러운 헌 옷이나 수건으로 포대기를 대용했다(Lee, 2017). 이후 솜을 누벼 만 든 사방이 석 자 크기의 포대기로 바꾸었다(Lee, 2017). 충 남 예산에서는 출생 직후 아기는 옷은 없이 포대기에 싸서 사흘 동안 두었는데, 포대기는 흰색 소재로 만들었고 솜을 넣어 굵게 누비거나 겹으로 만들기도 하였다(Ahn, n.d.). 전 남 여수에서는 강보를 ‘쌀포대기’라고 하였고, 무명천과 무 명솜으로 만들었다(Wie, n.d.). 환경이 바뀐 아기에게 충격 을 덜어 주고 바람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아기의 몸을 꼭 싸준 다음 끈으로 묶는다고 하였다. 이처럼 소재나 색상 등에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출산용품으로 아이를 감싸는 용도의 사각형 포대기를 준비하였음을 알 수 있다.

3.

처네 용도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사전』에 따르면 처네는 아이를 업 을 때 사용한 ‘끈이 달린 작은 포대기’를 말한다(NIKL, n.d.). 처네는 포대기뿐만 아니라 간편한 이불, 머리쓰개로 사용되었던 치마형 싸개이다(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NFMK], 2017). 1820년경 『임원경제지』, 1809년 『규합총서』 등의 기록에 따르면 처네의 용도는 침구류에 서 출발된 것으로 보인다(NFMK, 2017). 1925년 『조선재 봉전서』에서도 천의, 즉 처네를 금침 편에서 다루고 있으 며, ‘아이를 업을 때 쓰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처네의 형태는 쓰개치마와 유사하나 크기가 조금 더 작고 치마허리에 해당하는 윗부분에 동정처럼 흰색의 옷감을 덧 씌웠다. 처네의 윗부분 좌우 끝에는 끝을 달았다.

전남 여수에서는 처네를 얇지만 재봉틀로 곱게 누볐으며, 그 길이는 아이를 업었을 때 아이의 다리가 덮여 보이지 않 을 정도였다(Wie, n.d.). 겨울에는 솜을 많이 넣고 크게 누 빈 처네를 사용하였고, 안쪽에 무명이나 광목으로 된 띠를 맸다. 여름에는 안쪽에 맸던 띠만 사용하였다(Wie, n.d.). 경 북 안동에서는 ‘두대기’와 띠를 사용하여 아이를 업었다고 하는데(Lim, 2014), 이때 두대기는 포대기를 지칭한다. 띠와 두대기는 분리되어 있으며, 여름철에는 두대기를 쓰지 않고 엉덩이를 받칠 수 있는 너비의 천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Lim, 2014).

이처럼 포대기는 요·이불용, 강보용, 처네용으로 사용되 었다. 그 중에서 처네 용도의 포대기는 육아과정에서 여 성의 노동을 자유롭게 하면서 동시에 엄마와 아이를 분리 시키지 않아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우리의 전통 육아용 품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아이를 업기 위해 사용한 처네 용도의 포대기를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III.

포대기의 유형

본 장에서는 포대기와 관련된 문헌 및 이미지 자료를 바 탕으로 포대기의 유형을 분류하였다. 포대기의 유형은 그 형 태와 크기를 중심으로 하되 착장방식의 차이를 고려하여 띠 형, 이불형, 결합형, 처네형, 근현대형으로 분류하였다.

1.

띠형

띠형은 두께가 두껍지 않은 한 장의 천으로 아이의 엉덩이 를 감싼 뒤, 양 측면을 주름잡아 묶은 형태의 포대기이다. 이 유형은 특별한 바느질 법 없이 폭이 좁은 긴 천 하나로 아이를 업을 수 있어 가장 단순한 형태이다.

이 유형의 경우 포대기의 크기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천 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그 폭이나 길이에 따라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띠형은 연구대상 총 230건 중 58건이 해당된다. 띠 형은 포대기로 한번 묶은 형태와 두 번 이상 돌려 묶은 형 태가 있다. 아이를 업었을 때를 기준으로 세로를 폭, 가로를 길이라고 할 때, 포대기의 폭이 아이의 엉덩이를 감쌀 수 있을 정도로 넓고 길이가 짧은 경우는 Figure 1, 2와 같이 아이를 한번만 감싸고 여성의 가슴 밑에 매듭을 묶는다. 반 면 포대기의 폭이 좁고 길이가 긴 경우는 Fig. 3, 4, 5처럼 두 번 이상 돌돌 말아 묶어 아이를 고정하였다. 그 외에 Figure 6처럼 아이를 업고 그 위에 상의를 껴입거나 혹은 엄마의 상의 속에 아이를 넣어 감싼 뒤 띠형 포대기를 두른 착장형태도 나타난다. 이러한 다양한 착장 형태는 개인이 가 지고 있는 천을 포대기로 활용하면서 각자의 환경이나 편의 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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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Band Type Podaegi.

(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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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Band Type Podaegi.

(Choi, 2012, p.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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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Band Type Podaegi.

(Choi, 2007,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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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Band Type Podaegi.

(Choi, 2007,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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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5.

Band Type Podaegi.

(archive.histor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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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6.

Band Type Podaegi.

(www.museum.go.kr)


2.

이불형

이불형은 띠형과 달리 두께감이 있는 사각형의 직물로 아이 를 감싸고, 그 위를 별도의 끈으로 묶어 고정한 형태이다. 이불형 포대기는 아이를 업는 사람의 ⅓ 이상의 면적을 차 지할 정도로 길이가 긴 편이다. 이불형은 연구대상 230건 중 81건이 나타났다.

이 유형은 소재의 두께감이 있기 때문에 아이를 업지 않 을 때는 덮거나 바닥에 까는 요·이불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신축성이 적고 뻣뻣하여 단독으로 아이를 업기가 어 려워 Figure 7, 8, 9처럼 띠로 묶어 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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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7.

Blanket Type Podaegi.

(Choi, 1994a,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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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8.

Blanket Type Podaegi.

(loveseal.kn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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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9.

Blanket Type Podaegi.

(Choi, 2007, p.111)


이불형 포대기는 처네형 포대기와 같이 문헌 및 기사자 료, 유물이 남아있어 대략적인 크기를 알 수 있다. Figure 10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소장중인 1880년대 포대기 유물로 가로 184cm에 세로 81cm이다(Dankook University Seokjuseon Memorial Museum, 2002). 그리고 1920년대 제작된 『조선재봉전서』에서 포대기의 크기는 “치수는 각각 적당히 할 것이고 지금 대략의 치수를 말하면 광목 한 폭 넓이에 4자(尺) 길이로 하면 좋다(Kim, 2007, p. 98).”고 하였다. 따라서 이불형 포대기의 크기는 다양하 지만 공통적으로 길이는 성인이 덮을 수 있을 정도로 길고 폭은 직물의 한 폭정도임을 알 수 있다.


3.

결합형

결합형은 이불형 포대기로 아이를 두르고 그 위를 띠형으로 한번 더 감싸 업은 형태이다. 이불형은 두께감이 있는 소재 라서 띠형과 달리 단독으로 아이를 업고 고정할 수 없다. 따라서 이불형은 일반적으로 끈으로 둘러 고정을 한다. 그 중 이불형 위로 겹쳐 두르는 띠의 세로 길이가 아이의 가슴 이나 허리부터 둔부 이상을 덮는 정도로 넓으며, 이불형 포 대기의 소재나 색상과 명확하게 다른 것을 사용한 사례를 결합형으로 보았다. 결합형은 전체 230건 중 23건이 나타났다. Figure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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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1.

Combination Type Podaegi.

(Cho, 1986,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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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2.

Combination Type Podaegi.

(Busan Museum, 2009a,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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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3.

Combination Type Podaegi.

(Choi, 2007, p.205)


4.

처네형

처네형은 밑단으로 갈수록 폭이 넓어지는 사다리꼴 형태에 깃 또는 동정이 달린 포대기이다. 『조선재봉전서』에는 아 이를 업을 때 쓰는 ‘천의’, 즉 처네의 형태를 Figure 14와 같이 묘사하였다. 처네형은 Figure 14처럼 사각형의 길과 길 양옆의 무, 깃과 동정, 끈으로 구성되어 있다(Kim, 2007). 대부분의 처네형 포대기 유물들은 끈이 달려있거나 끈이 닳 아 떨어진 흔적이 남아있어 처네형은 끈이 달려 있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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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4.

Cheone Type Podaeg.

(Kim, 2007, p.97)


처네형 포대기는 연구대상 13건 중 4건을 제외한 9건이 유물자료이다. 특히 처네형 유물 대부분은 누비포대기이다. 이는 처네가 침구류에서 기원하여 겹에 솜을 두거나 누빈 경우가 많은 것으로 사료된다. 처네형은 Table 1과 같이 유 물의 실측 크기와 누비 간격 등을 알 수 있다. 세로 폭은 약 80cm에서 100cm 사이이며, 가로는 아이와 엄마의 몸을 두를 수 있게 최소 100cm 이상에서 175c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Table 1.

Artifacts Size of Cheone Type Podaegi (Unit : cm)


No Period Width Length Quilting distance Source
1 1880s 75,91 131 0.6,1.5 Seokjuseon Memorial Museum of Dankook University
2 20C 95.5 175 0.6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3 After the liberation 97.7 170 -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4 After the liberation 98 110 0.6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5 After the liberation 98 183 - National Museum of Korean Contemporary History
6 1980s 80 125,175 - Dong-A Ilbo
7 1990s - - 0.4 The Kyunghyang Shinmun
8 Unknown 102 106 0.8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9 Unknown 106 100 0.8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처네형은 대부분 누비포대기인데, 19세기에는 Figure 15 처럼 무명 소재의 투박한 누비포대기였으나, 시간이 지나면 서 다양한 견직물로도 만들어졌다. 근대 이후에는 깃과 동정 부분에 자수 장식이 놓아지거나 깃 부분에 동정을 생략하기 도 하였다. 또한 단순 직선의 누빔선 위에 Figure 16, 17처 럼 꽃, 나비, 파상문 등 다양한 무늬의 누빔 장식을 더해 장 식미를 강조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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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5.

Cheone Type Podaegi.

(museum.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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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6.

Cheone Type Podaegi.

(www.nf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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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7.

Cheone Type Podaegi.

(www.nfm.go.kr)


5.

근현대형

근현대형 포대기는 착용한 형태는 이불형 포대기와 유사하 지만, 길 양옆의 무와 상단부의 깃, 양쪽 끈과 같은 처네형 의 구성요소를 갖춘 형태이다. 본 연구에서는 근대이후 처네 형의 포대기가 대량생산되면서 기성품화 된 것을 근현대형 포대기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유형은 현대에서 일반적인 포대기 형태로 보편화되기 시작하였다. 연구대상 230건 중 44건이 나타났으며 1건을 제외하고 1950년대 이후 활발하 게 사용되었다.

포대기에 Figure 18은 1950년대에 사용된 근현대형 포대 기이며, Figure 19는 1970년대 사용된 근현대형 포대기이다. 길에 무를 연결한 봉제선이 보이며, 점차 현대에서 널리 사 용되는 포대기의 형태를 갖추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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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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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9.

Modern Type Podaegi.

(Choi, 2012, p.106)


IV.

포대기의 변천

본 장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포대기가 등장하는 시기를 기점 으로 조선 후기에서 개항 이전 시기, 개항 이후부터 해방 이전 시기, 해방 이후부터 2000년까지 세 시기로 나누어 각 시기별 사회·문화적인 변화에 따라 포대기가 어떻게 변화하 였는지를 고찰하였다.

1.

조선 후기~개항 이전

조선 후기부터 개항 이전의 시기에는 주로 띠형 포대기가 나타난다. 연구대상 총 230건 중 이 시대의 포대기는 12건 으로, Figure 20, 21, 22처럼 띠형이 9건으로 가장 많이 나 타났다. 그 외에는 Table 2와 같이 정확한 형태 확인이 어 려운 기타가 3건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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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0.

Band Type Podaegi.

(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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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1.

Band Type Podaegi.

(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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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2.

Band Type Podaegi.

(www.museum.go.kr)


Table 2.

Quantity by Podaegi Type from 1750 to 1876


Podaegi type Band Blanket Combination Cheone Modern Etc. Sum
Quantity 9 0 0 0 0 3 12

이 시기는 직물이 귀하여 의복을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기 도 하였다(Han, 2011). 처음부터 포대기로 제작한 것이 아 니라 성인의 옷을 뜯어서 포대기로 재구성한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직물이 귀하였던 당시의 시대적 인 특성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사례는 문헌기록과 유물에 나타난다. 1874년 『조선왕조실록』에는 순조가 탄생하였을 때 정조가 ‘나이 많은 사람의 옷으로 포대기를 만들라 명하 였다’는 기록이 있다(Veritable records of King Gojong, 1874). 또한 1880년대 Figure 15처럼 솜누비로 만든 여성 누비 바지를 뜯어서 재구성하여 포대기로 만든 경우가 있다. 조선시대에 나타난 이러한 특성은 20세기까지 지속되었다.

2.

개항 이후~해방 이전

1876년 개항 이후부터 해방 이전 시기에는 띠형 포대기뿐만 아니라 처네형, 결합형 등 다양한 형태의 포대기가 등장하였 다. 연구대상 230건 중 103건(약 45%)이 본 시기에 해당된 다. 해당 시기에는 Figure 23, 24처럼 이불형과 띠형이 각각 47건, 33건으로 많이 나타났다. 그 외 유형의 포대기는 Table 3처럼 결합형이 15건, 처네형이 5건, 근현대형이 1건, 기타 2건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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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3.

Blanket Type Podaegi in 20C.

(Choi, 1994b,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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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4.

Band Type Podaegi in 1920s.

(Choi, 2007, p.18)


Table 3.

Quantity by Podaegi Type from 1876 to 1945


Podaegi type Band Blanket Combination Cheone Modern Etc. Sum
Quantity 33 47 15 5 1 2 103

포대기에 업힌 아이들의 팔은 대부분 포대기 밖으로 들어 난 모습이 많은데, 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포대기 착장법과 관련이 있다. 1927년 일본인 무라야마 지준(村山 智順)이 조선인의 생활상을 이해하기 위해 의생활을 고찰한 『조선 의 복장』에 따르면 조선의 여성은 아이의 상체는 세우고 하체는 자신의 허리 위에 밀착시켜 아이를 업었을 때 아이 의 상반신이 잘 움직일 수 있게 했으며, 끈을 어깨에서 가 슴 쪽으로 걸쳐 묶지 않고 겨드랑이 아래에 걸쳐 묶었다 (Murayama, 1927/2017). 반면에 일본은 여성이 자신의 등 에 아이를 완전히 밀착시켜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여 업었다 (Murayama, 1927/2017). 1933년 『동아일보』에는 일본인 이 아이를 업은 형태는 가는 끈으로 어깨와 넓적다리를 매 어가지고 업은 모습이라고 묘사했다(“Mother’s work to,” 1933). 소설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아이를 업는 방법의 차이 가 나타난다. 『엄마의 비밀』이라는 소설은 20세기 중반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의 이 야기이다. 이에 따르면 일본과 우리는 아이 업는 방식이 달 라 아이를 업은 뒷모습만으로도 일본 여자와 조선 여자를 구분할 수 있었는데, 일본인은 아이를 업을 때 넓은 띠로 엑스(X)자 되도록 묶어서 치렁치렁하지 않았다(Bae, 2018).

이러한 문헌 기록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포대기로 아이를 업는 방식이 달랐음을 알 수 있다. 포대기 착장 모습에서도 차이를 볼 수 있다. Figure 25는 일본 기모노 차림을 한 여 성이 아이를 업은 모습으로, 초록색 띠가 아이의 엉덩이 밑 과 여성의 어깨 위를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끈을 어깨 위로 두르다 보면 끈이 길게 늘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에 조선은 Figure 26처럼 포대기가 겨드랑이 밑으로 한번만 지나가 묶고 길게 늘어뜨린 것을 볼 수 있다.

img/JFB-24-60_F25.jpg

Figure 25.

Band Type Podaegi in 20C.

(Busan Museum, 2009b, p.293)


img/JFB-24-60_F26.jpg

Figure 26.

Combination Type Podaegi in 20C.

(Busan Museum, 2009b, p.161)


3.

해방 이후 ~ 2000년

해방 이후 1950년대에는 짧은 기간이지만 전쟁과 같은 혼란을 겪으며, 해방 이전 시기와 유사하게 이불형을 많 이 사용하였다.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와 현대화를 겪으며 본 시기에는 근현대형 포대기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이 시기에는 연구대상 총 230건 중 근현대형 43건, 이불형 34 건이 나타났으며, 그 외에 Table 4처럼 띠형이 16건, 결합 형이 8건, 처네형이 8건, 기타 6건이 나타났다. 앞선 시기에 서 가장 많이 사용되던 이불형과 유사해 보이지만, 처네형의 구성요소를 갖춘 새로운 유형의 포대기가 널리 사용되면서 근현대형이 포대기의 대표적인 형태로 일반화되기 시작하였 다.

Table 4.

Quantity by Podaegi Type from 1945 to 2000


Podaegi type Band Blanket Combination Cheone Modern Etc. Sum
Quantity 16 34 8 8 43 6 115

20세기 후반에 다양한 화학섬유가 양산되면서, 포대기를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Lee, 2017). 이전 시기 와 달리 다양한 직물이 생산되면서 Figure 27처럼 화려한 무늬와 색상의 소재로 포대기가 만들어졌다.

img/JFB-24-60_F27.jpg

Figure 27.

Modern Type Podaegi.

(NFMK, 2012, p.266)


1960년대 재봉틀이나 기계누비가 활성화되면서 누비포대기 가 많이 사용되었다. 1963년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시기 누비로 만들어진 상품은 주로 아기 포대기와 이불이고, 이러한 상품들도 재봉틀로 줄줄이 박아서 만든 것이다(“Handmade Nubi,” 1963). 1968년 『매일경제』는 누비 제품 중 손으로 누빈 제품은 고급품으로 취급되었지만, 시장에는 기계 누비 제 품이 많았다(“Quilted products by-work,” 1968).

1980년대 포대기는 세탁이 편리한 소재 만들거나 지퍼를 다는 등 현대화되기 시작하였다. 1983년 『경향신문』에는 “어린아기 포대기도 빨래가 쉬운 물실크, 물뉴똥으로 많이 하며 두 가장자리에 걸치는 ㄱ자 지퍼를 단다(“Bedding to fashion,” 1983).”고 하였다. 이전 시기의 견직 소재의 포대 기에서 물세탁이 가능한 화학섬유로 대체되고, 지퍼를 활용 하였다.

한편 포대기의 현대화 과정과 달리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 공예의 재현으로서 지역 전통의 포대기를 계승·유지하는 움 직임이 나타났다. 1983년 제8회 전승공예전에서 Figure 28 의 경상남도 통영의 누비포대기가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통영의 누비포대기는 처네형이며, 검은 명주나 공단 겉감에 진홍색 안감을 겹쳐 누비고 그 위를 모란, 박쥐, 십장생 등 의 자수를 놓은 것이다(Han,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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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8.

Cheone Type Podaegi.

(www.emuseum.go.kr)


1980년대 이후 아이를 업은 엄마의 맵시나 패션이 중요 해지면서, 포대기도 패션아이템(fashion-item)화 되기 시작 하였다. 포대기의 누빔도 전통적인 직선누비 뿐만 아니라 장 식 누비가 나타났다. 세로 누빔선 위에 Figure 29, 30처럼 꽃을 누비거나, 태극무늬, 기하무늬, 모란무늬 등 다양한 무 늬의 장식누비가 더해졌다. 또한 Figure 31처럼 포대기의 일 부가 아닌 전체를 곡선누비나 물결무늬 등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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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9.

Decorative Quilting (Front/Back).

(www.nf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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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0.

Decorative Quilting.

(www.nfm.go.kr)


img/JFB-24-60_F31.jpg

Figure 31.

Modern Type Podaegi.

(K. Kim, 2011, p.146)


1990년대는 포대기의 소재나 길이, 가격대 등이 더욱 다 양해졌다. 포대기 길이는 Figure 32처럼 여성의 몸 전반을 가리기도 하며, Figure 33처럼 상반신만 가리는 짧은 길이도 나타났다. 1995년 『한겨레』에 따르면 포대기는 장포대기, 칠부포대기, 반포대기 등 세 종류가 시판되고, 크기와 손누 빔, 기계누빔 등 자수처리에 따라 값 차이가 있었다(“You have to,” 1995). 1996년 『경향신문』에 따르면 청바지 옷 감으로 만든 포대기가 잘 팔리고, 특히 데님 소재의 포대기 는 튼튼하고 실용적이어서 미시족들이 많이 찾았다(Lee, 1996). 이처럼 길이, 소재 등 다양한 포대기가 인기를 끌었 다.

img/JFB-24-60_F32.jpg

Figure 32.

Modern Type Podaegi.

(K. Kim, 2011, p.240)


img/JFB-24-60_F33.jpg

Figure 33.

Modern Type Podaegi.

(Han, 2010, p.81)


그러나 한국 전통 포대기의 패션화·현대화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후반부터 여성의 신체를 많이 가리는 이불형 포대 기의 사용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1987년 『동아일 보』에 따르면 어깨끈이 달린 현대식 포대기는 198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해마다 20%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다(“New style baby band,” 1987). 이 외에도 지게식 캐리홈, 아기바 구니 등 아기운반 용품이 다양해지고, 피로감을 줄이는 인체 공학적 아기띠 등이 개발되면서 한국 전통 포대기의 사용은 감소하였다. 이처럼 20세기까지 사용되었던 다양한 유형의 포대기를 착용한 모습은 2000년 이후에는 찾아보기 어려워 졌다.

V.

결론

포대기는 ‘아이를 업을 때 두르는 작은 이불’로, 한국의 전통 육아용품 중 하나이다. 본 연구는 18세기부터 20세 기까지 풍속화, 회화, 사진, 엽서, 유리건판, 복식유물 등 에서 포대기로 아이를 업은 착용 이미지 230건과 문헌 및 신문기사 자료를 바탕으로 포대기의 용도와 정의를 고 찰하고, 형태에 따라 띠형, 이불형, 결합형, 처네형, 근현 대형, 기타로 분류하여 유형을 분석하였다. 연구의 시간 적인 범위는 조선 후기부터 2000년까지로, 조선 후기에 서 개항 이전, 개항 이후에서 해방 이전, 해방 이후에서 2000년까지의 세 시기로 나누어 포대기의 변천과정을 고 찰하였다.

띠형 포대기는 두껍지 않은 한 장의 직물로 아이를 고정 하고 양 측면을 주름잡아 묶은 것이다. 띠형은 조선후기부터 2000년까지 모든 시기에 사용되었는데, 가장 단순한 형태이 기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아이를 업을 때 쓰는 기본적인 도구로 사용되었다. 이불형은 가장 많이 사용 된 포대기 형태로, 띠형보다 두께감이 있고 면적이 큰 직물 로 아이를 감싸 업은 뒤 끈으로 묶은 형태이다. 기온이 낮 을 때 적합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결합형은 이불형 위에 띠 형을 두른 것이다. 특정 지역에서 겨울에 겨울용 포대기에 여름용 포대기를 같이 사용한 것과 같이 추위에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겹쳐 사용했거나 또는 아이를 더욱 밀착하여 고정하기 위해 함께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처네형은 포대 기의 길 양 옆에 무가 더해져 밑단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사 다리꼴에 깃과 동정, 끈이 달린 형태이다. 처네형은 전통 침 구류에서 시작되었으며, 경남 통영에서 전래되는 ‘통영누비 포대기’는 처네형이다. 따라서 처네형은 한국 전통의 포대기 의 형태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근대 이후 처네형의 무, 깃, 동정, 끈과 같은 구성요소를 갖춘 사각형의 포대기가 사 용되기 시작하였고 이는 근현대형 포대기이다. 이때 사용되 기 시작한 근현대형 포대기는 현재까지 사용되어 한국 전통 포대기의 일반적인 형태가 되었다.

시대에 따른 포대기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조선 후기부 터 개항 이전 시기에는 직물이 귀한 시기였기 때문에 주로 단순한 띠형 포대기를 사용했으며, 의복을 뜯어서 재구성하 여 포대기로 재활용하였다.

개항 이후부터 해방 이전까지는 다양한 형태의 포대기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포대기 착용법을 지켰음을 알 수 있다. 해당 시기는 일제강점기로 일상생활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기 쉬운 환경이었으나, 아이 를 업는 방법에서 일본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해방 이후부터 2000년까지 사회는 계속해서 발전하여 다 양한 소재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1960년대 말부터는 화학섬 유가 양산되면서 전보다 더욱 화려한 색과 무늬가 프린팅된 소재가 포대기에 사용되었다. 또한 시장에서 포대기를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근현대형 포대기가 기성품화 되었다. 따라서 해방 이후 포대기의 유형은 이불형에서 근현대형으 로 변화하였다. 1980년대부터 포대기는 육아용품에서 벗어 나 하나의 패션아이템화 되기 시작하였다. 세탁이 편한 화학 섬유에서 데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가 포대기에 사용 되었다. 또한 단순히 일직선의 세로누빔에서 다양한 꽃과 무 늬를 누벼 장식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말에는 아이를 업은 여성의 패션이 중요해지면서 기존의 신체가 많이 가려 지는 너비가 넓은 이불형 포대기에서 아이를 앞으로 감싸 안는 형태의 신식 포대기가 등장하였다. 그리고 어깨띠로 아 이를 안는 형태가 인기를 끌었다. 어깨띠와 버클형 등 변형 된 포대기의 사용인 점차 늘면서 전통 포대기의 사용은 감 소하였다. 현대에는 아기띠와 슬링 등이 각광받았으나 최근 불편함을 보완한 다양한 디자인의 근현대형 포대기가 ‘애착 육아 포대기’, ‘전통포대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포대기 전문 브랜드 또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처럼 포대 기는 한국의 전통 육아용품으로 21세기에도 진화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에서는 한국 전통 포대기의 용도와 정의, 형태에 따른 유형을 분류하였으며, 18세기에서 20세기 까지 포대기의 변천과정을 고찰하였다. 본 연구에서 고찰한 포대기의 유형은 향후 포대기 상품의 디자인의 형태, 소재, 디테일, 색상 등을 다양화하는 데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포대기의 변천 과정은 포대기 유물의 연대 감 정의 이론적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시기를 배 경으로 하는 영화, 드라마, 연극 등의 시대극에서 인물의 복 식과 차림새를 고증할 때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뿐만 아 니라 해당 상품의 설명서 등에서 한국 전통 육아문화와 전 통 포대기에 관한 스토리텔링 등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이론적인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향후 포대기와 같이 한국 의 전통 문화를 세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한국 전통 복식 및 소품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다양한 후속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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